긴급 버그 vs 기획 이슈,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

긴급 버그 vs 기획 이슈,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

긴급 버그 vs 기획 이슈,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

목요일 오후 3시, 슬랙 폭탄

목요일이다. 릴리즈 전날. 슬랙 알림이 17개.

“회원가입 버튼이 안 눌려요 (iOS 14)” “메인 배너 이미지 깨져요” “근데 프로필 수정 기능은 언제 들어가요?”

한숨. 개발팀장이 전화했다.

“K님, 뭐부터 할까요?”

이게 매주 반복된다. 릴리즈 주간마다.

3개월 전의 나

예전엔 소리 큰 사람 먼저 처리했다.

대표님이 언급하면 → 최우선 개발팀이 짜증내면 → 미뤄짐 디자이너가 조용하면 → 잊혀짐

결과? 릴리즈는 계속 미뤄지고. 팀은 지치고. 내 신뢰도는 바닥.

스프린트 회고에서 개발자가 말했다. “우선순위 기준이 뭔가요?”

대답 못 했다.

기준이 없으면 매번 싸운다

기준 없이 판단하면. 매번 설명해야 한다.

“왜 내 이슈는 안 해요?” “이거 급한데요?” “지난주엔 이런 거 바로 했잖아요”

에너지 소진. 시간 낭비. 팀 사기 저하.

그래서 만들었다. 우선순위 매트릭스.

내가 쓰는 4단계 기준

1단계: 영향도 확인

질문 3개

  • 몇 명한테 영향?
  • 핵심 기능인가?
  • 비즈니스 임팩트?

회원가입 버튼 안 눌림 → 전체 유저, 핵심 기능, 매출 직결 프로필 이미지 안 보임 → 일부 유저, 부가 기능, 매출 무관

숫자로 본다. 감이 아니라.

예시

  • 결제 버그: 전체 유저(100%) + 핵심 + 매출 직결 → Critical
  • 설정 화면 오타: 소수 유저(5%) + 부가 + 매출 무관 → Low

2단계: 시급성 판단

3가지 기준

  • 지금 안 하면 릴리즈 불가?
  • 회사 평판 리스크?
  • 법적/보안 이슈?

하나라도 Yes면 급함.

배너 이미지 깨짐 → 릴리즈 가능, 평판 영향 적음, 법적 무관 → 중간 개인정보 노출 버그 → 즉시 핫픽스

타임라인을 본다. “급하다”는 말만으론 부족.

3단계: 공수 산정

개발자한테 묻는다. “얼마나 걸려요?”

30분 이하 → 바로 반나절 → 스프린트 내 하루 이상 → 백로그

중요하지만 시간 오래 걸리면? 다음 스프린트.

작은 거 먼저 처리하면. 팀 사기도 오른다.

실제 케이스

  • iOS 버튼 버그: 영향도 高, 시급 高, 공수 2시간 → 당일 처리
  • 프로필 수정: 영향도 中, 시급 低, 공수 3일 → 다음 스프린트
  • 배너 이미지: 영향도 中, 시급 中, 공수 30분 → 당일 처리

4단계: 기회비용 계산

이걸 하면 뭘 못 하나?

A 버그 잡으면 → B 기능 개발 미뤄짐 B 개발하면 → C 테스트 시간 부족

트레이드오프. 항상 존재한다.

회의에서 말한다. “이거 하면 저건 다음 주입니다”

명확하게.

실전 적용: 지난주 목요일

상황

  • 릴리즈 D-1
  • 긴급 이슈 5개
  • 기획 요청 3개

이슈 리스트

  1. [P0] 결제 실패율 급증 (20% → 35%)
  2. [P1] 검색 결과 정렬 오류
  3. [P1] 푸시 알림 이미지 깨짐
  4. [P2] 프로필 편집 느림
  5. [P2] 메인 배너 오타
  6. [기획] 소셜 로그인 추가
  7. [기획] 위시리스트 기능
  8. [기획] 알림 설정 세분화

판단 과정

먼저 매트릭스 그렸다. 화이트보드에.

영향도시급성공수결정
결제 버그2시간
검색 오류4시간
푸시 이미지1시간
프로필 느림1일
배너 오타10분
소셜 로그인3일
위시리스트1주
알림 설정2일

최종 결정

  • 목요일: 결제 버그 + 배너 오타
  • 금요일 오전: 검색 오류
  • 금요일 오후: 푸시 이미지 + 릴리즈
  • 다음 주: 프로필 개선
  • 2주 후: 소셜 로그인

개발팀한테 공유했다. 이유와 함께.

“결제가 안 되면 매출이 멈춥니다. 검색은 불편하지만 우회 가능합니다.”

반발 없었다. 기준이 명확하니까.

팀과 공유하는 방법

혼자 판단하면 안 된다. 기준을 투명하게.

매주 월요일

  • 우선순위 매트릭스 리뷰
  • 이번 주 Top 3 합의
  • 백로그 정리

이슈 발생 시

  • 슬랙에 즉시 기준 적용
  • “영향도 高, 시급 中, 공수 4시간 → 내일 처리”
  • 반론 있으면 회의

스프린트 회고

  • 잘한 판단 / 아쉬운 판단
  • 기준 업데이트

컨플루언스에 문서화했다. “우선순위 판단 가이드”

누가 물어도. 여기 보라고.

자주 하는 실수들

실수 1: 목소리 큰 사람 먼저

대표님 요청이라고. 무조건 최우선 아니다.

영향도 낮으면. 정중하게 설명한다.

“네, 중요하지만 결제 버그가 먼저입니다. 내일 시작할게요.”

근거 있으면. 받아들인다.

실수 2: 완벽주의

“모든 버그 다 잡고 릴리즈”

불가능. 영원히 못 낸다.

Critical만 잡고. 나머지는 백로그.

완벽보다 실행.

실수 3: 기준 없이 ‘감’으로

“이거 급해 보이는데?”

숫자로 말한다. “전체 유저의 3%에게만 발생, P2입니다.”

데이터 기반. 감정 배제.

실수 4: 개발자한테 판단 떠넘김

“어떻게 생각해요?”

내가 정해야 한다. PM/기획자니까.

개발자는 공수만. 우선순위는 내 일.

판단 못 할 때

그래도 애매할 때 있다.

해결법 3가지

  1. 데이터 확인
  • GA 보고 영향 받은 유저 수
  • CS 문의 건수
  • 실패율 그래프
  1. 이해관계자 회의
  • 15분 긴급 미팅
  • 각자 입장 청취
  • 다수결 or PM 결정
  1. MVP 사고
  • 최소한으로 해결 가능?
  • 임시 방편 먼저
  • 근본 해결은 나중

완벽한 판단은 없다. 빠른 판단이 중요.

3개월 후

이제는. 이슈 터져도 덜 당황한다.

기준이 있으니까. 팀도 안다.

개발자가 먼저 말한다. “이거 P1인 것 같은데요?”

디자이너도. “이건 다음 스프린트 가능한가요?”

우선순위 언어. 팀 전체가 쓴다.

릴리즈 주간. 여전히 바쁘다.

하지만. 싸우진 않는다.


기준 없으면 매번 싸운다. 기준 있으면 한 번만 설명한다.